제주도 산지를 끝으로 전국의 대설특보가 24일 모두 해제됐다.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은 전국 곳곳에 피해를 남겼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전국의 대설특보가 해제됐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은 기존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오후 11시부터 가동한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근무도 해제됐다.
중대본은 이번 대설로 인한 시설물 붕괴가 이날 오후 6시 기준 총 380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비닐하우스 311건, 축사 64건, 창고 3건, 상가 1건, 주택 1건 등이다.
계량기 동파는 922건으로, 서울이 588건으로 가장 많다.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일대 542가구와 평창군 진부면 25가구는 정전 피해를 겪기도 했다.
여객선은 기상악화와 풍랑 때문에 33개 항로 42척이 통제됐으며, 항공기는 출발 공항 기준으로 20편이 결항했다.
이날 항공편 운항이 차차 정상화하면서 제주공항에는 오전부터 대체 항공편을 배정받지 못한 관광객 등이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 몰리기도 했다.
대설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기상청은 제주도의 경우 이날 자정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산지에는 눈이 1∼3㎝ 더 쌓이겠다고 예보했다.
기온은 점차 올라 25∼26일 낮 최고기온은 8∼11도로 예상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