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자녀를 잃어버린 줄 착각해 난동을 부린 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아이들을 찾아달라며 컴퓨터 등을 던지며 난동을 부렸지만 자신의 두 아이는 화장실에 다녀왔을 뿐이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20일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앨라배마주 출신 카밀리아 맥밀리(25)는 자신의 두 아이를 데리고 공항을 찾았다.
맥밀리가 D-39 아메리칸 항공 게이트 근처에서 연결항공편을 확인하는 동안 아이들은 엄마에게 알리지 않고 화장실을 찾아 걸어갔다.
아이들이 사라져 당황한 맥밀리는 근처에 있던 직원을 향해 아이를 찾아오라고 고함을 쳤다. 이윽고 자신의 화를 견디지 못하고 손으로 컴퓨터를 밀어 넘어뜨리다가 컴퓨터를 게이트 앞에 선 직원에게 던지기도 했다. 컴퓨터를 맞은 직원은 어깨에 타박상을 입었다.
주변에 있던 승객들은 난동을 부리는 맥밀리의 모습을 촬영해 트위터,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결국 맥밀리는 미국 세관 및 국경보호기관(CBP) 요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뉴욕포스트 등은 “체포 진술서에 따르면 맥밀리의 행동으로 공항 내에서 1만달러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맥밀리는 가중폭행, 불법 행위 등의 혐의로 기소돼 구금됐다.
한편, 아메리칸 항공은 성명을 통해 “팀원들에 대한 폭력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며 “법 집행기관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