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3일 LG에너지솔루션·LG전자·LG이노텍·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사 4곳이 '애플카' 출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애플이 LG그룹에 전기차인 애플카 협력을 위한 공동협의체(LG전자·LG이노텍·LG엔솔) 구성을 제안했다는 한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카 출시는 현 시점에서 예단하기 어렵지만 2026년 애플카 출시를 언급한 최근 블룸버그 보도를 종합해 볼 때 애플이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기차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향후 전기차가 미래 모빌리티의 중심축이 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중장기 관점에서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입 가능성은 한층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에 따른 매출 성장둔화 전망도 애플카 출시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애플 전기차 매출을 102조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판매 가격 8만달러에 판매량 100만대를 곱한 수치다. 매출 비중은 2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단순 차량 판매뿐 아니라 가입자 기반의 구독 서비스와 공유 서비스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026년 애플의 전기차 출시를 가정하면 내년부터 애플은 애플카의 부품 공급망 구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차 핵심 부품의 풀 라인업을 확보한 LG그룹과 협업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