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가 듣지 않는 환자는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건강&의학 뉴스 사이언스데일리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임상 신경과학과 요한 룬드베리 정신의학 교수 연구팀이 스톡홀름 지역 보건의료 데이터베이스와 스웨덴 사회보장청 등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톡홀름 지역의 우울증 환자 14만5000여명 중 1만2000여명이 항우울제 투여 또는 심리요법이 효과가 없는 치료 저항 환자들이었고, 이들은 다른 우울증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은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집중적인 치료를 받았지만 대부분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다른 환자들보다 외래 진료가 2배나 많았고, 입원 치료 기간은 3배나 길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또 불안, 불면증, 약물 남용, 자해 등 다른 정신장애를 동반한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치료 저항 위험은 첫 우울증 진단 때 이미 예측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팀은 "예후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인자는 환자 자신이 평가한 우울증의 중등도였다"면서 "따라서 치료 저항 위험이 큰 환자들을 일찍 가려내 효과가 없는 치료를 리튬 투여 등 다른 방법으로 신속히 대체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저널-정신의학(JAMA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