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공시기준 제정서 영향력 커진 韓

입력 2022-12-22 17:30
수정 2022-12-23 01:20
한국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공식 자문기구인 지속가능성기준자문포럼(SSAF)의 초대 회원국으로 선임됐다,

22일 금융위원회는 국제재무보고기준(IFRS) 재단이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를 SSAF 초대 회원국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와 한국회계기준원이 공동으로 SSAF에서 활동하게 된다. 한국 측 대표는 김광일 금융위 공정시장과장이 맡는다.

ISSB는 국제 회계기준을 정하는 IFRS 재단의 산하 단체로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만들고 있다. ISSB는 공시 기준을 제정 및 개정할 때 반드시 SSAF의 자문을 거쳐야 한다. 국제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만들 때 SSAF가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국이 SSAF의 초대 회원국으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ISSB가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제·개정할 때 한국 기업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SAF의 초대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해 유럽, 영국, 캐나다, 중국, 일본, 브라질 등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ISSB 본부에서 연 4회 정기회의가 열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유럽집행위원회(EC), 국제증권감독위원회(IOSCO), 글로벌리포팅이니셔티브(GRI) 등도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논의에 참여한다.

아울러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IFRS 재단이사로, 박정혁 삼성생명 회계전문위원이 글로벌 재무제표 작성자포럼(GPF) 위원으로 선임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IFRS 재단에서 한국의 역할과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