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알뜰폰 요금제, 올해보다 싸진다

입력 2022-12-22 17:25
수정 2022-12-23 01:21
새해에는 올해보다 10~20%가량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가 나올 전망이다. 통신사가 알뜰폰에 제공하는 데이터 및 음성 망 이용료 가격을 낮추기로 해서다. 내년 1월엔 알뜰폰용 5세대(5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도 나올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알뜰폰 이용자 보호 및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알뜰폰 사업자에게 통신망을 제공할 의무가 있는 SK텔레콤이 정부와 최근 망 제공 대가(도매가) 협상을 벌여 음성 및 데이터 이용 가격을 전년 대비 15~20%가량 떨어뜨리기로 했다는 게 골자다. 음성통화는 분당 8.03원에서 6.85원으로 14.6% 낮추기로 했고, 데이터 이용료는 메가바이트(MB)당 1.61원에서 1.29원으로 19.8% 인하하기로 했다. 단문메시지 이용 가격은 건당 6.03원으로 그대로 유지한다.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 도매가를 바탕으로 내년 요금제를 설계한다. 다만 도매가를 기반으로 한 요금제가 있고, 통신사의 기존 요금제를 일정 부분 할인하는 요금제도 있어 실제 인하 폭은 상품별로 달라질 수 있다.

SK텔레콤은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협상 결과를 공개할 의무가 있고, KT와 LG유플러스는 이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각자의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와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도매가를 낮추기로 한 만큼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협상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또 5G 평균 사용량을 고려한 요금제(월 데이터 이용량 20~30GB, 이른바 ‘중간요금제’)를 알뜰폰에 열어주도록 했다. 아울러 통신사가 가져가는 LTE 및 5G 상품 수수료를 1~2%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