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KT 에이블스쿨' 1기 수료생의 취업률이 80%를 넘어섰다고 22일 발표했다.
KT 에이블스쿨은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신기술 분야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후원하고, KT가 운영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 KT 에이블스쿨 1기 수료생의 취업률은 '인공지능(AI) 개발자 트랙'에서 83%, 비전공자 위주인 'DX 컨설턴트 트랙'에선 81%에 달했다. KT 그룹을 비롯해 AI 원팀 소속 기업과 스타트업 등 국내 유수 기업에 취업했다는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KT 에이블스쿨이 전공자와 비전공자 모두 디지털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란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KT 에이블스쿨 채용에는 KT 그룹과 AI 원팀,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 소속 기업을 비롯해 국내 유수의 IT 기업과 금융 기업이 참여한다. KT 그룹사 다수는 에이블스쿨 수료생을 위한 채용 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KT는 1기와 동일하게 2기 수료생을 대상으로 KT 그룹 내 수료생 전용 채용 전형을 운영하며, 채용 참여 기업도 계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다.
KT 에이블스쿨 1기의 AI 개발자 트랙을 수료하고 KT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최승훈 씨(25)는 "개발 능력도 중요하지만 자기 생각을 다양한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협업하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에이블스쿨을 통해 이러한 협업 능력을 길렀고, AI 언어나 프레임워크를 배우면서 다양한 분야의 실무 개발 역량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KT는 특히 KT 에이블스쿨에서만 운영하는 'DX 컨설턴트 트랙'에 대해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DX 컨설턴트 트랙 수료 후 KT에 입사한 김설란 씨(29)는 "비전공자로서 실무형 인재가 되기 위해 에이블스쿨을 선택했다"며 "회사의 디지털 역량을 파악해 고객사에 정량적이고 논리적으로 어필하는 DX 컨설턴트의 역할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KT 에이블스쿨은 KT가 자체 개발한 온라인 교육 및 실습 플랫폼 '에이블 에듀(AIVLE-EDU)'를 통해 실시간 강의와 1대 1 튜터링을 제공한다. 수도권을 비롯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KT 광역본부를 거점으로 한 교육장도 지원한다. 배운 내용을 프로젝트에 적용해 실전 업무 감각을 익히는 미니프로젝트와 서비스 개발과 제안 전략 결과물을 도출하는 빅 프로젝트가 교육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T 에이블스쿨을 수료한 1·2기 교육생들은 고용노동부 주관 'K-DT 해커톤'에서 2회 연속 대상을 받기도 했다. 2기 교육생은 KT 사업부서와 함께 미래 디지털 분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KT 에이블스쿨은 AI/DX 분야에서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는 디지털 인재양성소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내년 1월에는 3기 교육과정이 시작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