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패륜정권" 발언에 與 "패륜의 아이콘, 본인 돌아봐야"

입력 2022-12-22 08:25
수정 2022-12-22 10:45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 '패륜 정권'을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높이자 "'패륜의 아이콘' 이 대표가 패륜을 언급하니 개탄스럽다"고 맞받아쳤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패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정치인이 바로 이 대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본인 가족의 아픔도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국민의 고통을 말하는가"라며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이천 물류센터 화재 당시 떡볶이 먹방을 찍었던 이 대표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이 언급한 '떡볶이 먹방'은 이 대표가 2021년 6월 17일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함께 떡볶이를 먹었던 것을 말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말을 뱉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보고 말할 자격에 대해 고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민의 고통과 생명, 안전에 대한 국가 책임과 국민의 피눈물, 여기에 공감하지 못하는 정권이면 패륜 정권"이라고 했다.

또 "지금이라도 생명·안전 수호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대통령이 유족과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및 관련자 엄중 문책을 촉구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