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헬스케어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은 보령이 미국 우주정거장 건설회사에 649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보령은 21일 이사회를 열어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기업인 미국 액시엄스페이스의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해 주식 29만5980주를 649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밝혔다. 주식 취득 후 보령의 액시엄스페이스 지분율은 2.7%가 된다.
회사 측은 이번 주식 취득의 목적을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선도기업 투자를 바탕으로 한 선제적 우주공간 사업화 기반 마련”이라고 밝혔다.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액시엄은 세계 최초 상업용 우주 정거장인 액시엄스테이션을 건설하고 있다. 10년 내 해체 예정인 국제우주정거장을 대체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한다.
액시엄이 미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한 각국 및 기업과 유인 우주선 사업, 연구 사업 등의 수주를 진행하고 있어 투자 가치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보령은 앞서 1월에도 액시엄스페이스에 1000만달러(약 129억원)를 투자해 지분 0.4%를 확보했다.
보령은 오너가 3세인 김정균 보령 이사회 의장 주도로 우주 헬스케어 사업 추진에 적극 나섰다. 올해 초 우주 헬스케어에서 새 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목표로 ‘CIS(Care In Space) 프로젝트’를 발표한 뒤 우주 헬스케어 기업 육성 프로그램 ‘CIS 챌린지’를 여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창의적인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액시엄에 대한 이번 전략적 투자는 보령이 매년 개최할 글로벌 CIS 챌린지와 더불어 새롭게 열리는 민간 중심 우주 산업에서 선도적이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