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지지 청년 200여 명과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을 주제로 간담회를 하고 노동개혁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것은 노동개혁”이라며 “합리적이고 인간적이면서 노동을 존중하는 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의 노동개혁 구상을 공유하며 개혁의 4대 원칙으로 유연성(노동제도의 유연한 변화), 공정성(노사의 공정한 협상력), 안전(신체적·정신적으로 안전한 노동), 법적 안정성(노사 법치주의)을 꼽았다.
또 “임기가 4년 조금 넘게 남았는데 임기 내에 모든 문제를 바꿀 수는 없다”며 “개혁 과제들이 후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한 뒤 나머지는 여러분이 잘 이어받아 더 발전시키고 완성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종료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를 기점으로 노동개혁을 비롯해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대통령실 참모진에게도 노동개혁에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는 국정 관련 의견을 개진해온 청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윤 대통령 뜻에 따라 마련됐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대선 캠프에서 함께한 청년 보좌역, 지방의회 의원, 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참석했다.
청년들은 “3대 개혁은 청년에겐 생존의 문제”라며 개혁 추진 과정에서 ‘원칙 있는 대응’을 해달라고 윤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