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네시 염전서 '심장' 발견…경찰 "기이한 사건"

입력 2022-12-20 18:08
수정 2023-01-19 00:01

미국 테네시주 소재 한 염전에서 사람의 심장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NBC 방송·워싱턴포스트(WP)는 내슈빌에서 남서쪽으로 60㎞ 떨어진 도시 매큐언에 위치한 테네시주 교통부 소속의 한 염전에서 지난 15일 인간의 심장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초 발견자는 이 염전의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소금 더미 속에 파묻혀 있던 심장을 발견한 뒤, 그 모양이 단순한 돌로 보기에는 이상하다고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심장은 테네시주 검시관 사무실로 이송됐고, 조직 검사 결과 성인 남성의 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테네시주 수사 당국은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심장의 주인을 찾기 위해 추가 DNA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활발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장 내 수분은 소금에 의해 모두 빠져나간 상태로, 정확히 언제부터 소금 더미에 묻혀 있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험프리스 카운티 보안관 크리스 데이비스는 "이번 사건은 내가 32년간 법 집행 기관에 있으면서 본 가장 기이한 사건 5개 안에 들어간다"면서 "심장 주인과 그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장이 발견된 염전은 현재 범죄 현장으로 취급되고 있으며, 경찰은 염전 내 다른 소금 더미도 수색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