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이 기업 주가 떨어진다"…콕 집어 조언한 종목 뭐길래

입력 2022-12-20 16:08
수정 2022-12-20 16:1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내년 상반기 글로벌 증시 침체 전망이 이어지면서 월가가 주가 하락이 예상하는 기업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도의견 비중이 높은 종목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20일 팩트셋과 CNBC는 월가 전망치를 바탕으로 내년도 주가 낙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선별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보다 낮게 제시한 종목들을 골랐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캠벨수프, 제너럴밀스 등 식품주들의 목표주가가 낮게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캠벨수프의 목표주가 평균은 19일 종가(56.83달러)보다 9.5% 낮은 51.4달러 수준으로 제시됐다. 제너럴밀스 역시 목표주가 평균이 19일 종가(87.12)보다 7.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캠벨수프와 제너럴밀스는 올해 미국 증시 약세장 속에서도 연초 대비 각각 29.9%, 29.5%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두 종목 모두 최근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가 상승했지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사라져 주가가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한 애널리스트들이 많아졌다.

금융주들도 주가 하락이 예상됐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리소시스의 목표주가 평균은 19일 기준 종가인 25.78달러보다 12.1% 낮은 22.6달러 수준으로 제시됐다. T.로우프라이스그룹, 프린시플파이낸셜그룹(PFG) 등도 목표주가 평균이 최근 주가 대비 각각 11%, 7.9% 낮게 제시됐다.

금융주들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매도의견 비중도 높았다. 프린시플파이낸셜그룹의 매도의견 비중은 전체의 56.3%에 달했다. T.로우프라이스그룹, 프랭클린리소시스도 매도의견 비중이 각각 37.5%, 33.3%였다.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실적 부진 예상이 주된 이유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실적 부진을 이유로 프린시플파이낸셜그룹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저조함(underperform)’으로 낮추기도 했다.

이외에도 유틸리티주인 콘솔리데이티드에디슨(-11.3%), 소비재주인 클로락스(-6.8%)도 현재가 대비 목표주가가 낮은 종목으로 꼽혔다. 성장주 중에서는 ‘미국판 중고나라’로 꼽히는 엣시(-3.7%)가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