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홀린 '노티드 도넛', 로봇이 만든다

입력 2022-12-20 15:57
수정 2022-12-20 15:58

인기 디저트 카페 ‘노티드’에 도넛을 튀겨주는 로봇이 도입된다.

주방 로봇 스타트업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웨이브)는 노티드 운영사 GFFG에 도넛 튀김 공정 자동화 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노티드 주요 매장 중 한 곳에 로봇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노티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도넛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구매가 몰리는 현상)’을 일으킨 브랜드다.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매출액은 700억원을 기록했다. GFFG는 노티드와 함께 수제버거 ‘다운타우너’, 한식류 ‘호반족’ 등 9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지난 5일 벤처캐피털(VC) 알토스벤처스 주도로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웨이브는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굽기 로봇, 튀김 로봇, 면 삶기 로봇 등 다양한 주방 로봇과 인공지능(AI) 기반 주방 운영 서비스 ‘아웃나우’ 등을 제공한다. 로봇은 한 시간에 약 250개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성수 로봇 매장에선 자체 브랜드인 ‘돈까팡팡(돈까스)’ ‘경성보울(한식 덮밥)’ ‘포케포케(하와이안 샐러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5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두 회사는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GFFG의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에도 앞으로 자동화 로봇이 공급된다. 김범진 웨이브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방 보조 인력 부족, 인건비 상승 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노티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브랜드에 주방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