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진석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장, “인천대 ‘큐링이노스’ 2023 CES 혁신상 수상, 초기창업패키지 졸업 이후에도 꾸준히 지원”

입력 2022-12-26 14:29
수정 2022-12-26 14:30

채진석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장
인천대 컴퓨터공학부 교수(2005~2022)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공학박사(1998)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공학석사(1992)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공학사(1990)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인천대학교는 1999년 창업보육센터 지정을 시작으로 2011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인천대 창업지원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을 12년째 이어올 만큼 탄탄하게 운영되고 있다. 2020년부터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인천대는 올해 20개 기업을 지원했다. 인천대는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한 창업지원은 물론 인천대가 운영 중인 다양한 정부·지자체·민간 창업지원 사업을 연계해 창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채진석 인천대 창업지원단장은 “인천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은 기업별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비롯해 마케팅 지원, 판로개척, 투자유치,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며 “인천대가 육성한 20개 기업이 10월 기준 매출 86억원, 고용창출 95명, 투자유치 5억원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14일 인천 연수구 인천대에서 채 단장을 만났다.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3년 차를 맞았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초기창업패키지 3년 차를 맞아 올해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다. 2021년 초기창업패키지를 통해 선발된 ㈜큐링이노스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 혁신상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CES 혁신상은 박람회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CES 최고의 영예’로 불린다. 권예찬 큐링이노스 대표는 인천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 4학년 재학 중인 학생이다. 대학 창업동아리부터 차근차근 성장한 기업이기 때문에 수상의 기쁨이 더 배가 되는 것 같다. 그 외에도 초기창업패키지를 통해 육성된 기업들이 졸업 이후에도 팁스(TIPS), 창업도약패키지, R&D 사업 등 추가 자금 확보는 물론 투자유치에도 성공하며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초기창업패키지를 통해 육성하는 기업들은 어떤 성과를 냈나
“인천대 창업지원단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17개의 일반분야, 3개의 그린분야 총 20개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11월에는 일반 초기창업패키지 트랙과는 별도로 실험실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연계를 통해 2개 기업을 추가 육성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중간 점검 시점인 지난 10월 기준으로 86억원의 매출, 95명의 고용창출(신규고용 37명), 5억의 투자유치 등의 성과를 냈다.”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이전과 이후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초기창업패키지는 창업선도대학에서 전환된 사업으로 인천대가 2011년부터 진행해온 사업과 유사하지만 다른점이 있다면 창업기업 육성에 좀 더 집중한다는 것이다. 창업선도대학은 대학의 창업인프라 조성과 청년창업가 육성을 함께 진행했던 반면 초기창업패키지는 3년 미만의 초기 기업을 집중 육성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수한 초기 창업기업을 많이 발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창업패키지 기업에는 어떤 부분을 지원하나
“초기창업패키지는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1억원의 사업화자금을 비롯해 다양한 마케팅, 판로개척, 투자유치, 네트워킹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선정 기업은 인천대 가족회사로 등록해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이후에도 기업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인천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만의 강점이 있다면
“10년 넘게 창업지원 사업을 해 온 인천대 창업지원단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로 기업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해결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런 장점은 창업지원단 직원 24명 중 절반 이상이 7년 이상 창업지원 업무를 해 온 전문인력이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인천대는 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에 체계적인 창업지원을 해주고 있다. 연계지원사업이 다양한 것도 강점이다. 인천대 창업지원단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공기관(인천테크노파크, 인천항만공사 등)의 다양한 창업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들을 통해 창업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도 잘 갖춰져 있다.”




초기창업패키지 기업은 어떻게 선발하나
“초기창업패키지 기업선발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공하는 선정가이드에 의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된다. K-startup을 통해 공고된 사항을 기반으로 기업을 모집하고 자격검토, 서류평가 및 발표평가 등을 거쳐 기업을 선정한다.”

초기창업패키지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가 있다면
“공장 설비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데이터 처리장치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레이아웃’과 비대면 보이스 교육 플랫폼 하우보이스를 개발한 ‘블루트리엔터’를 꼽을 수 있다. 레이아웃은 제조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조환경 개선을 통해 기업의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경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49억원의 매출을 올린 레이아웃은 올해 상반기에만 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레이아웃은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예비창업패키지 최우수 기업,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가족회사 K-Club,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 등에 선정됐다.

블루트리엔터가 개발한 하우보이스는 전문가들이 사용자의 보이스를 측정하고 분석해 본인에 맞는 목소리를 디자인하고 빌드업하는 비대면 교육 플랫폼이다. 하우보이스 앱에 개인의 음성을 올리면 성우들이 무료로 코멘트를 해준다. 디테일한 컨설팅이 필요하면 성우와 비대면으로 일대일 보이스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솔루션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인천대 예비창업패키지를 최우수로 졸업하고 초기창업패키지에도 선정된 기업이다.”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인천대 창업지원단은 네트워킹 활성화를 위해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네트워킹, 졸업기업 네트워킹, 타 주관기관 네트워킹, 주관기관 담당자 및 유관기관 담당자와의 네트워킹, 투자자 네트워킹 등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실익을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 네트워킹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R&D 역량 강화, 투자유치 활성화 등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진행된다. 기업들은 네트워킹을 통해 협업 포인트를 찾고 함께 성장할 방안을 찾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유치는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인천대는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부터는 전국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에서 권역별 기업설명회(IR)를 연 2회 개최하고 있다. 인천대는 경인 지역에 속해 있으며 경인 지역 1차 연합 IR을 10월에 진행했다. 권역별 IR의 추천 기업 수가 적어 더 많은 기업에 기회를 제공하고자 인천대 단독으로 11월 초에 IR을 진행했다. 그 결과 2개 기업이 현재 투자를 논의 중이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목표가 있다면
“내년에는 인천대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창업중심대학에 선정되는 것이 목표다. 창업중심대학이 되면 창업기업을 단계별로 육성할 수 있는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과 체계적으로 청년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또한 내년에는 인천대 액셀러레이터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천대 창업지원단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