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2022 초기창업패키지] 단맛 대체하는 스테비아 가공품 개발하는 스타트업 ‘P31’

입력 2022-12-21 00:06
수정 2022-12-21 00:07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피삼십일(P31)은 스테비아 침지 과채 및 가공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양수정(34) 대표가 2020년 12월에 설립했다.

양 대표는 “P31은 천연 감미료인 스테비아 침지 가공으로, 유전자 변형 없이 건강한 단맛을 내는 프리미엄 과채 상품과 대체 당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테비아는 중남미 열대 산간지방에서 재배되는 국화과 식물이다. 설탕보다 200~300배 단맛이 나지만 칼로리와 당이 없어 혈당을 낮춰주고 체내에 흡수되지 않아 다이어트와 당뇨에 도움이 되는 천연 감미료다.

“당도가 낮은 토마토에 스테비아를 침지해 설탕을 뿌린 듯한 단맛을 내는 프리미엄 토마토가 일반 토마토의 1.7~2배 가격에 폭발적으로 판매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단맛이 부족한 과채(견과류, 콜라비, 감자, 청귤 등)에 스테비아를 활용해 건강한 단맛을 올리면 과채의 부가가치를 높여 팔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성인 10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로(4.6억명) 국내 당뇨병 환자가 500만명을 넘어섰고 특히 20~30대 젊은 당뇨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음료나 커피에 들어있는 액상 과당이다. P31은 단맛은 그대로 즐기면서 당분을 줄여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대체 당 제품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양 대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나, 사탕, 과일음료 그리고 카라멜 라떼, 바닐라 라떼, 과일청 음료 등에 들어가는 시럽을 대체할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의 마트에는, 설탕 매대 옆에 스테비아 매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개인 스테비아를 휴대하고 다닐 정도로 저당 트렌드에 대한 니즈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테비아 시장은 매년 약 8%씩 성장하고 있고 2050년이 되면 미국 설탕시장의 1/4이 스테비아로 대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스테비아 대체 당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P31은 스테비아 침지 가공 방법과 스테비아 제로 칼로리 시럽에 대한 특허 5건을 출원했다. 이를 활용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다가오는 대체 당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는 편의점 3사(CU, 이마트24, 미니스톱)를 시작으로 네이버, 쿠팡, 지마켓, 허닭 등 온라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구독서비스와 산지 직배송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는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에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P31은 최근 벤처캐피털(VC)을 통한 투자 제의 2건을 받았다. 양 대표는 “초기창업패키지, 신용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자금 지원을 통해 초기 자금을 확보했다”며 “좋은 기회를 통해 투자 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당뇨가 있는 시어머니께서 가족들과 식사를 마치고 과일을 먹는데 깎아만 주고 못 드시는 것을 보고 함께 드실 수 있는 과일을 찾다가 스테비아 토마토에 대해서 알게 됐습니다. 스테비아가 FDA 승인을 받은 천연 감미료로 당뇨환자나,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 제품임을 확인했습니다. 스테비아 토마토를 팔아보자는 생각으로 편의점 채널에 소용량 과일로 판매를 시작한 것이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창업 후 양 대표는 “편의점에서 제품이 진열되고 판매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낀다”며 “관련 제품으로 스테비아 제로 슈거 파우더와 시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양 대표는 “깻잎이나 고수의 독특한 맛을 좋아하는 것처럼 스테비아 본연의 단맛으로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스테비아 관련 연구소와 체험농장을 통해 스테비아 제품들에 대한 판매처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침지공장, 체험농장, 스테비아 연구소로 건강한 단맛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12월
주요사업 : 스테비아 침지 과채 및 가공품
성과 : 스테비아 토마토 브랜드인 ‘하루토망고’ 런칭, 편의점 3사(CU, 이마트24, 미니스톱), 허닭등과 계약해 온라인 진출, 말레이시아 프리퍼드 농장과 MOU 체결, 현지에 스테비아를 심어 발아 테스트 완료, 스테비아 제품 관련 특허 5건, 상표 2건을 출원 진행 중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