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를 살해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씨와 B씨, A씨 아내 C씨 등 3명을 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께 제주시 오라동 주거지에 혼자 있던 도내 한 유명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 D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아내 C씨와 다른 남성 B씨는 A씨와 살인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알려준 비밀번호를 이용해 사건 당일 피해자 자택에 침입해 숨어있다가 귀가한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인근에서 기다리던 아내 C씨 차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이동, 함께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도를 벗어났다.
17일 오전 10시께 피해자 주거지를 방문한 가족이 숨진 피해자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19일 A씨 부부를 경남 지역에서, B씨를 제주에서 각각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인정했고, 피해자는 평소 B씨와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피해자와 A씨 부부와의 친분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B씨가 최근 금전 문제로 피해자와 여러 차례 다퉜다는 참고인 진술 등을 바탕으로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정황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1차 부검 결과 부검의로부터 "머리와 목 부위에 발견된 다발적인 충격으로 인한 지주막하 출혈이 사인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