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팔자'에 하락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5.82포인트(0.67%) 내린 2344.20에 거래되고 있다. 235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세를 확대하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3억원, 218억원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개인 홀로 544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는 0.5% 하락해 여전히 5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1.75%), 삼성SDI(-2.4%), LG화학(-1.86%) 등 2차전지 관련주가 2% 안팎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2.77%)와 기아(-2.18%)도 2% 넘게 내리고 있다. 현대차는 장중 15만7500원으로 내려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69포인트(0.37%) 하락한 714.72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9억원, 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혼자 290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1.49%), 엘앤에프(-1.63%), 에코프로(-2.6%) 등 2차전지주가 줄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1원 오른 1310.5원에 출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 흐름에 대해 "보합권 출발이 예상되나 반발 매수세 유입 속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 증시가 부진하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축소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미 중앙은행(Fed)이 최고 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데이터에 따라 관련 수치가 조절될 수 있다고 주장한 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Fed 당국자들의 잇단 '매파 발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공포가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0.85%, 대형주 중심의 S&P지수는 1.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7% 각각 하락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기업연구소와의 대담에서 "왜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낙관적으로 보는지 모르겠다"며 "Fed의 모든 사람들은 금리가 2023년에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