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음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서울기술관’을 운영한다. CES의 메인전시관(LVCC)에 국가(도시)관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LVCC관은 매년 삼성, LG,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시장에 널리 알려진 주요 글로벌 기업의 메인 전시관으로 활용되는 공간이다. 서울시는 서울기술관을 통해 대·중소기업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허브 서울의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다.
전시테마는 ‘모빌리티&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서울’이다. 스마트 교통도시, 친환경 도시, 서울을 구현했다. 모빌리티 및 친환경 핵심 기술을 보유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컴인스페이스 롯데케미칼 에쓰오일 등 대기업이 참여한다.
대기업의 기술 수요와 부합하는 혁신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도 함께한다. 나르마 인피닉 스탠다드에너지 FCI 리베스트 범준 등 6개 기업이다. 서울산업진흥원은 4차 산업혁명 분야 혁신기술 연구개발(R&D) 기술상용화 지원사업인 ‘서울혁신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CES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전시관은 테마존과 기술존으로 구성된다. 테마존에서는 미디어아트(아나모픽) 기술을 활용해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자율주행차량 등을 소개한다. 롯데정보통신 자회사인 칼리버스와 함께 메타버스로 구현한 K팝 아티스트 가상 콘서트 및 버추얼 도시 체험 콘텐츠도 운영한다.
기술존에는 서울의 미래 비전과 연계한 스마트 모빌리티와 클린에너지 분야의 대·중소기업 혁신 기술이 전시된다. 김현우 서울산업진흥원 대표는 “대기업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선발된 기업은 대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 및 기술 상용화를 위해 기업별 최대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며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CES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기술전시,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직접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 무대인 유레카파크에도 ‘K스타트업 통합관’이 차려진다. 서울관(SBA, 서울디지털재단)에서 발굴한 우수기업 20개사와 창업진흥원에서 발굴한 30개사가 기술·제품이 전시한다.
이 중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유전자를 분석·진단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디엔에이코퍼레이션, 대형 트럭용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하는 마스오토, 인공지능 기반 공기질 진단 서비스를 시작한 에어딥 등 17개 기업이 CES 유레카 혁신상을 받았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