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옆 '이 남자', 머스크 밀어내고 세계 최고 부자 등극

입력 2022-12-15 14:48
수정 2022-12-15 14:49

베르나르 아르노(73)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밀어내고 올해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아르노 회장이 현재 순자산 기준으로 1708억달러(약 222조원)의 자산을 보유해 1640억달러(약 213조원)의 머스크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아르노도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아 올해 자산규모가 72억달러(약 9조3000억원) 줄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일부 해소되면서 명품 매출이 상대적으로 회복된 데 힘입어 테크(기술)기업 억만장자들보다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 출신 인물이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한 것은 아르노가 처음이다. 2012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가 개발된 이후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머스크 등에 이어 1위에 오른 다섯 번째 인물이다.

아르노의 자산은 LVMH 지분 41%를 가진 지주회사 크리스티앙 디올의 보유 지분 97.5%에서 나온다. 아르노의 가족이 LVMH 지분 6%를 추가로 갖고 있다.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LVMH의 지난해 매출은 680억달러(약 88조4000억원)에 달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 등과 달리 아르노는 외부 활동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극도로 자제해왔다고 전했다. 이런 그가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펜디 쇼에서 우리나라 배우 송혜교와 나란히 앉아 쇼를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돼 국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LVMH의 브랜드들은 한류 스타와 K팝 스타들을 통해 명품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