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방출된 호날두…전 소속팀 레알서 '나홀로' 훈련중

입력 2022-12-15 13:52
수정 2023-01-10 00:0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계약 해지 후 무소속 신세가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나 홀로 훈련'을 하며 새 팀을 찾는다.

영국 BBC 등은 1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이 끝난 뒤 호날두가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의 훈련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다 2009년 이적해 9시즌을 보낸 팀이다. BBC는 "호날두가 포르투갈의 월드컵 조기 퇴장 이후 휴식을 취하지 않고 레알 마드리드에 훈련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함으로써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새 팀에 합류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호날두의 새 팀이 레알 마드리드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매체도 마르카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 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이적료가 없음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에게 어떤 제안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단지 호의로 시설 사용을 허용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 직전 맨유 구단 수뇌부와 에릭 텐하흐 감독을 저격하는 인터뷰를 했고, 맨유는 그와 계약을 해지했다.

사실상 방출된 호날두는 무소속으로 출전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포르투갈 대표팀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 후배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유)와 불화설 등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다. 결국 포르투갈이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지면서 호날두의 다섯 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도 끝이 났다.

호날두는 이제 내년 1월 이적시장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카타르 월드컵 대회 중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가 호날두에게 계약 기간 2년 반에 연 수령액 2억 유로(약 2770억원)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호날두에 대한 관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