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미국 백세스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 중인 패치형 인플루엔자(독감) 백신(MIMIX-Flu)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MIMIX-Flu’는 GC녹십자의 인플루엔자 백신 항원을 백세스의 부착제(패치) 기반 피하 약물전달 시스템(MIMIX sustained release patch technology)과 결합한 제품이다. 패치에 약물을 천천히 흘려보낼 수 있는 미세 바늘을 적용했다. 약물의 전달 속도와 시간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별도의 냉장 유통도 불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18세에서 39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 위약군 대비 약물의 안전성과 반응성, 내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했다. 지원자들은 백신 패치를 5분 동안 착용했다. 이로 인한 중증 부작용은 전통 주사제 백신에 비해 양호하게 나타났다고 했다.
백신 접종 후 57일차 결과에 따르면, 15μg(마이크로그램) 및 7.5μg 두 가지 용량의 항체양전율(전체 환자 중 항체가 생성된 환자의 비율)은 각각 85%와 77%였다.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보호율은 모두 92%로 나타났다. 200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정한 인플루엔자 백신의 허가 기준을 크게 초과한 수치란 설명이다.
연구진은 패치의 장기적인 안전성 평가를 위해 180일까지 추적관찰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각 용량에 대한 면역반응의 내구성 등도 평가한다.
마이클 슈레이더 백세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미국 성인의 절반만이 계절성 독감 백신을 접종한다”며 “이번 긍정적인 초기 결과(데이터)는 환자들이 바늘 공포증, 주사 부위 통증 등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