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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내년부터 유럽연합(EU) 지역에서 타사의 앱스토어를 통해서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의 앱스토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타사의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플랫폼의 핵심 요소를 개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결정은 다음달 시행 예정인 EU의 디지털시장법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법에 따르면 정보기술(IT) 기업은 제3자 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사용자가 설정도 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법을 반복적으로 위반한 IT 기업에는 글로벌 연 매출의 최대 20%를 과징금으로 물린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EU의 디지털시장법과 같은 법 추진이 이뤄지고 있으나 속도를 내진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EU처럼 비슷한 법을 마련하면 애플의 정책 변경도 확산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애플은 내년 계획 중인 iOS 17의 업데이트에서 이 같은 변경 사항을 적용한다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다만 애플은 타사의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했을 때 특정 보안 요구사항을 의무화하는 아이디어도 검토하고 있다. 타사 앱이 애플의 검증을 받아야 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소프트웨어가 매장 밖에 배포되더라도 특정 보안 요구 사항을 의무화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이런 앱들은 또한 애플에 의해 검증돼야 할 수도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