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방송과 성우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말하기에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의 시대가 빠르게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비대면 시대에서는 목소리의 영향이 아주 큽니다. 보이스에 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목소리 연기자인 성우들과 함께 말하기, 표현하기를 교육하는 일을 고민하다 비대면 교육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블루트리엔터는 비대면 보이스 교육 플랫폼 하우보이스(howvoice)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동하 대표(50)가 2021년 7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TBN 교통방송 MC와 오디오 PD, 성우 에이전시 등에서 20여 년간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블루트리엔터를 창업했다.
“문자나 카톡이 소통의 수단이 된 MZ세대가 직장에서 또는 말로 하는 의사소통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10명 중 3명이 콜포비아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하우보이스는 콜포비아 때문에 회사생활이나 사회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세대들을 타켓으로 하는 플랫폼입니다.”
하우보이스는 전문가들이 사용자의 보이스를 측정하고 분석해 본인에 맞는 목소리를 디자인하고 빌드업하는 비대면 교육 플랫폼이다.
“하우보이스 앱에 개인의 음성을 올리면 성우들이 무료로 코멘트를 해줍니다. 디테일한 컨설팅이 필요하면 성우와 비대면으로 일대일 보이스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하우보이스는 성우와 아나운서 등의 보이스 디자이너들이 같은 지문을 읽어 목소리 표본을 만든다. 만들어진 표본을 바탕으로 보이스 표준데이터를 분석한다. 표준 목소리 시 수치와 사용자 목소리 정보를 비교한다. 그 결과에 기초해 사용자의 목소리 정보에 대한 스코어를 결정한다. 가장 낮은 스코어에 해당하는 목소리 요소의 강좌를 보이스 전문가들이 코칭해주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보이스를 측정, 분석, 목표, 훈련, 결과로 이어지는 보이스 개선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성우들과 여러 상황극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상황을 미리 연습하면서 극복할 수 있다”며 “사용자는 다양한 캐릭터 연기로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상황극으로 극복하며 멘탈케어를 하고 심리적 안정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루트리엔터는 SNS를 활용해 무료로 성우 보이스코칭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각기 다른 직업군에 다양한 보이스 교정을 통해 사전 테스트 결과값을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SNS에서 성우들과 함께 직접 보이스코칭 시작했을 때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줬다”며 “목소리에 고민을 많이 가진 이들을 위한 코칭 진행 후 그들이 만족해할 때 창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블루트리엔터는 보이스 디자이너 교육과 커리큘럼을 담당하고 있는 이규화 성우와 표준데이터의 지문과 취준생 또는 발표 자료의 글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최수지 매니저가 함께 일하고 있다.
이 대표는 KBS 성우로 활동하고 있는 엔젤 투자자로부터 9000만원 투자받았고 한국벤처투자(KVIC)로부터 1억8000만원 투자를 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K 콘텐츠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의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비대면 한국어 교육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인공지능(AI) 자동화를 활용한 보이스 데이터 분석 및 교정 프로세스를 개발과 말더듬과 틱장애 등의 치료 프로그램까지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블루트리엔터가 예비창업부터 현재까지 지원사업 12개 부문에 선정이 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준비하는 대표들에게 피칭노하우의 전수를 통해 정부지원사업에 선정이 되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설립일 : 2021년 7월
주요사업 : 비대면 보이스 교육 플랫폼 개발
성과 :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2021년 연세대 캠퍼스타운 발굴 및 육성프로그램 선정, 데이터바우처선정. 2억 7000만원투자 유치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