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10년 만에 무죄 받았다…적은 이적료 지급한 혐의

입력 2022-12-14 11:38
수정 2022-12-14 11:39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가 10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법원은 네이마르와 함께 기소된 네이마르의 부모, 양쪽 구단 대표 등 9명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허위 계약이 있었다거나 DIS가 해를 입힐 의도가 있었다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네이마르는 산토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그의 권리를 40% 인수한 브라질 투자회사 DIS에 실제보다 적은 이적료를 지급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5710만유로(약 788억원)를 투자했고, 이 중 4000만유로(약 552억원)가 네이마르의 부모가 설립한 에이전시에 전달됐다. DIS는 나머지 1710만유로의 40%인 680만유로(약 94억원)를 가져갔다.

DIS는 네이마르의 몸값은 최소 8300만유로(약 1145억원)고, 네이마르가 시장가보다 낮은 몸값으로 이적해 손해를 봤으며 이러한 정산은 네이마르 측 사기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네이마르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이적 협상에 참여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아버지가 제시한 문서에 서명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당초 검찰은 네이마르에게 벌금 1000만 유로(약 138억원)와 3년간 사업 금지, 금고 2년 형을 구형했으나 이후 기소를 취하했다.

다만 검찰은 DIS가 추가로 제기한 혐의에 대해 별도의 기소를 고려하고 있었기 때문에, 법원도 스페인 법에 따라 사건 심리를 진행해왔다.

한편 네이마르는 지난 2017년 세계 최고 이적료인 2억2000만유로(약 3035억원)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