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내년 7월 일본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신작을 선보인다. 2013년 은퇴를 선언한 지 10년 만이다.
13일 현지 방송 NHK는 일본 영화사 도호가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년 공개되는 애니메이션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원작과 각본 모두 미야자키 감독이 맡았다. 다만, 작품 스토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애니메이션 제목은 미야자키 감독이 소년 시절 읽고 감동했다는 아동문학가 요시노 겐자부로가 1937년 쓴 같은 제목의 청소년 인생론 책에서 따왔다.
이날 발표에 맞춰 미야자키 감독이 직접 그린 포스터 이미지가 공개됐다.
한편, '이웃집 토토로' 등 수많은 명작을 만든 미야자키 감독은 2013년 '바람이 분다'를 마지막으로 장편 애니메이션을 더는 제작하지 않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2017년 은퇴를 철회하고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준비해 왔으며 내년 7월 10년 만에 신작을 공개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