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코미디쇼 무대 올랐다가 '야유 세례'…"처음 겪는 일"

입력 2022-12-13 08:08
수정 2022-12-13 08:09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코미디쇼에서 깜짝 카메오로 무대에 올랐다가 청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밤 트위터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코미디언 데이브 셔펠의 코미디쇼에 카메오로 참석했다.

머스크는 이날 '아이 러브 트위터'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에 셔펠은 "세계 최고 부자를 위해 소리를 내달라"며 환호를 유도했다. 하지만 객석에서는 많은 야유가 쏟아졌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머스크는 당황했고, 셔폘은 "청중 사이에 당신(머스크)이 해고한 사람 중 일부가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다.

코미디쇼 관객 중 한 명이었던 작가 제임스 유는 트위터를 통해 관중의 80%가 머스크에게 야유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머스크는 "엄밀히 말해 90%가 환호였고 10%가 야유였다"고 반박했다.

그는 "트위터 온라인상에서는 자주 있었지만, 실제 생활에서 그것(야유 세례)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며 "마치 내가 샌프란시스코의 불안해하는 좌파들 기분을 상하게 한 것처럼 보일 테지만, 그런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외신은 이번 일에 대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단행한 대규모 정리 해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계정 복원, 콘텐츠 관리 정책 변경 등이 배경이 됐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