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확인 요청할 때 역겨워"…뒷담화 올린 간호사들의 최후

입력 2022-12-12 13:39
수정 2022-12-12 13:42

환자 뒷담화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올린 미국 간호사들이 해고 조치됐다고 11일(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머리대병원은 간호사 4명을 해고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병원 간호사 4명은 앞서 틱톡에서 유행하는 '익스 챌린지' 영상을 찍어 올렸다. 익스(icks)는 혐오감이나 불쾌함을 나타내는 감탄사다.

52초 분량의 영상에 등장하는 간호사들은 일을 할 때 어떤 상황에서 불쾌함을 느꼈는지에 대해 각자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간호사들은 "산모가 아기의 몸무게를 물어볼 때 짜증이 난다", "아이 아빠가 병실 밖으로 나오자마자 친자확인 검사를 요청할 때 역겨움을 느낀다", "환자들이 간호사실을 여러 번 방문할 때 번거롭다", "통증이 심하다고 하면서 약을 거부한다", "유도분만을 한 산모가 샤워해도 되는지 묻는다"는 등의 혐오감을 드러냈다.

병원 측은 성명서에서 "영상 제작에 가담한 직원들을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며 "영상 속 간호사들은 임산부에 대해 무례하고 전문가답지 않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간호사들의 발언은 가정 친화적 진료를 지향하는 우리 병원의 가치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