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12세 이상 청소년도 코로나19 개량백신(2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2일부터 동절기 추가 접종 대상을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겨울철 재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늘자 청소년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12~17세 중 1·2차 접종 및 확진된 지 3개월이 지나면 접종받을 수 있다.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접종 대상을 12세 이상으로 허가한 화이자의 BA.1 기반, BA.4/5 기반 2가 백신이다. 미국은 5세 이상, 유럽연합(EU)·영국·캐나다·일본 등은 12세 이상 청소년에게 2가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12일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이 시작되고, 19일부터는 예약 접종이 시작된다.
10월 중순 이후 청소년 확진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10대의 코로나19 발생률은 10월 3주 10만 명당 430.7명에서 11월 5주 921.3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또 최근 청소년의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7.65%로 전체 평균(13.29%)보다 높다. 자문위원회 등은 방역당국에 “청소년에 대한 2가 백신 안전성이 성인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신속한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정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청소년 독감 환자 역시 급증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 27일~12월 3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은 17.3명으로 직전주의 15명보다 2.3명 증가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3.5배에 해당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