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6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6포인트(0.76%) 상승한 2389.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5포인트(0.49%) 오른 2382.73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0억원, 407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5084억원 매도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 반등과 원화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6거래일만에 상승했다"며 "전일 미 증시가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유입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5%, 4%대 상승했다. 간밤 뉴욕지수에서 나스닥지수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2%, 3% 넘게 올랐다. 현대차, 기아 등도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SDI와 LG화학은 각각 6%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3% 넘게 주가가 빠졌다.
중국의 방역 강도 추가 완화에 중국 소비 관련주도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물가지표와 FOMC 발표 경계감도 작용하며 외국인 매수세는 제한적이었다.
4분기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테슬라 하락에 따라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7포인트(0.98%) 오른 719.4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2포인트(0.66%) 오른 717.24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7억원, 10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335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스튜디오드래곤이 10% 넘게 올랐다. 콘텐츠 관련주는 중국발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상승했다. 다만 2차전지 약세는 지속됐다. 카카오게임즈, HLB도 각각 2% 넘게 주가가 올랐다. 반면 엘앤에프는 6% 넘게 주가가 빠졌고 에코프로도 5% 넘는 하락세를 기록한 채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7원 내린 1301.3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5%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5%, 1.13% 밀렸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