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사용자의 관심사를 맞춤형으로 보여주는 ‘탐색형 검색’ 서비스를 강화한다.
네이버는 스포츠·패션 분야를 시작으로 스마트블록 중심의 탐색형 검색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공개한 인공지능(AI) 검색 ‘에어서치’를 통해 사용자 맞춤 검색을 돕는 스마트블록을 시범 도입했다. 기존 네이버 통합검색이 제공하는 이미지·동영상·쇼핑·지식인(iN) 등 정형화된 검색 결과로는 이용자마다 다른 검색 의도를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스마트블록은 콘텐츠 분석을 통한 ‘스마트블록 생성’과 사용자 취향에 기반한 ‘스마트블록 랭킹’ 과정을 통해 제공한다. 현재까지 240만 개 이상의 스마트블록이 생성됐고, 하루평균 120만 개 검색 질의어에 5800만 건 이상의 스마트블록이 노출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고객의 성별과 나이, 검색 기록 등을 두루 감안해 블록을 만든다”며 “스마트블록 도입 이후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탐색하며 머무른 시간이 2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스포츠·패션 분야로 스마트블록 적용 분야를 확대했다. 먼저 골프 키워드에 적용한다.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란 점을 감안했다. 골프를 즐기는 사용자를 위한 용품부터 올바른 스윙 자세까지 세분된 주제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포천힐스CC’를 검색하면 포천힐스CC의 평균 스코어와 난이도, 코스별 맵 정보는 물론 포천골프장, 포천힐스CC 후기, 포천힐스CC 맛집 등 관련 주제를 블록 방식으로 볼 수 있다. 패션 분야 검색에선 내 또래가 주목하는 브랜드, 취향 저격 상품, 스타일별 인기 쇼핑몰 등을 추가 정보로 제공한다.
네이버는 향후 로컬, 푸드, 게임, 금융 등 사용자의 검색 의도가 다양하게 파생될 수 있는 키워드에도 스마트블록을 활용할 계획이다. 스마트블록의 유형도 정답형, 탐색형, 반응형, 발견형 등 네 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해 사용자에게 더욱 풍성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재호 네이버 서치 CIC 리더는 “패션, 스포츠, 여행, 맛집 등 사용자의 성별·연령·취향을 참고해 정보를 탐색하는 수요가 전체 검색의 6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