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서 2370선에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47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73포인트(0.49%) 밀린 2371.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일보다 4.09포인트(0.17%) 오른 2386.9에 출발한 지수는 개장 13분 만에 완전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장중 한때 2350선까지 밀렸지만 장 막판 낙폭을 줄였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55억원, 2248억원을 샀고 외국인 홀로 4741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5거래일째 순매수를 했다. 기관은 이달 1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고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하락에, 테슬라와 애플 등 대형 기술주의 부정적인 소식으로 약세를 나타낸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며 지수 낙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5.62포인트(0.78%) 밀린 712.52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90억원, 439억원어치 사들였고 기관 홀로 75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7원 내린 1318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에선 5G 관련주가 상승했다. 5G 가입자 수의 빠른 증가추세와 향후 장기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이솔루션(13.39%), 오파스넷(9.77%), 쏠리드(7.99%), 에이스테크(6.3%), 이노인스트루먼트(4.93%), 에치에프알(4.11%), 이노와이어리스(2.86%) 등이 올랐다.
한편 2차전지주는 동반으로 밀렸다. 4분기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테슬라가 하락하면서 2차전지 종목들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5.68% 급락했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1.25%), 삼성SDI(-2.12%) 등도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종이·목재(-3.08%), 전기가스업(-1.65%), 비금속광물(-1.58%), 건설업(-1.42%)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1.06%), 통신업(0.66%) 등은 강세를 띠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