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8일 09:1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사진)이 2년 연속 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선가로 선정됐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6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올해 아시아의 자선가(Asia’s 2022 Heroes of Philanthropy) 15인을 선정했다.
한국에서는 김 회장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은 홍콩 모닝사이드 그룹의 공동설립자인 로니에 찬, 제럴드 찬 형제와 함께 2년 연속 선정된 3인 중 한명이다.
2006년부터 아시아의 자선가들을 선정해온 포브스는 “교육이나 환경 등 특정 부문에 개인의 상당한 기부금 뿐만 아니라, 시간과 노력, 관심을 기울인 이타주의자분들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김 회장의 예술 부문에 대한 기여와 교육에 대한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김 회장은 지난 9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에 미화 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해당 기부금은 모던·컨템포러리 전시관인 ‘오스카 탕 윙(Oscar Tang Wing)’의 레노베이션을 위해 사용된다고 밝혔다.
기부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해당 전시관의 전시실 중 하나를 김 회장과 부인인 박경아씨의 이름을 따서 ‘김병주·박경아 전시실(Michael B. Kim and Kyung Ah Park Gallery’로 명명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미국 뉴욕 카네기홀의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중앙근린공원 인근에 들어설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300억원을 사재 출연한 바 있다. 기부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으로 명명된 해당 시립도서관은 지난 9월 29일 국제공모전을 통해 당선작이 선정돼 설계에 착수한 상태이다. 완공은 2027년 2월로 예정돼 있다.
김 회장이 2007년 설립한 ‘MBK 장학재단’을 통해 선발된 장학생들에게 대학교 4년 간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는 활동 역시 15년 째 이어지고 있다. MBK 장학재단이 배출한 장학생들은 올해까지 총 170명에 이른다.
김 회장은 또 2010년 자신이 졸업한 미 하버포드 대학의 ‘기숙사(Ki Yong Kim Hall)’ 건립에 전액 기부했다. 또 다른 모교인 하버드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에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김 회장은 “교육과 문화 예술 부문에 집중해 ‘임팩트 기부(impact giving)’를 실천하고자 했다”며 “예술 작품은 세상에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교육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2022아시아의 자선가 15인에는 이밖에도 인도 아다니 그룹(Adani Group)의 가우탐 아다니(Gautam Adani) 회장, 호주 디자인 플랫폼 기업 캔바(Canva)의 CEO인 멜라니 퍼킨스(Melanie Perkins)와 남편인 클리프 오브레히트(Cliff Obrecht), 홍콩 사모투자운용사 EQT 아시아의 진 살라타(Jean Salata) 회장과 그의 아내 멜라니 살라타(Melanie Salata), 일본 라쿠텐(Rakuten)의 설립자 겸 CEO인 히로시 미키타니(Hiroshi Mikitani) 등이 선정됐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