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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광 기자
우선 다 제쳐두고 이 질문부터 드려볼게요. 주식을 지금 사야 할 시기인지 아니면 팔아야 할 시기인지 궁금한데요. 왜 이 질문을 드리냐면, 전반적으로 증시 전문가들 분께서는 지금 주식 투자할 때 아니다. 지금 상황이 안 좋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사실 주식은 남들 다 낙관할 때 팔고, 또 남들 다 비관할 때 사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따지면 지금 사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요.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일단 지금은 주식을 살 때는 아니다 라고 봐야 되겠죠. 왜냐하면 내년까지 우리가 주식시장을 보면 제가 판단할 때 시장이 일정한 박스권 내를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번에 반등을 하면서 코스피지수가 2500을 못 넘고, 그 밑에서 주저앉고 이러는 상황을 보면 2500포인트 정도가 일단은 어느 정도 고점인 게 아닌가. 그러니까 박스권 내에서 고점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그렇게 되면 이제 하단만 남는 거잖아요. 2500에서부터 밑으로 300포인트 정도 되는 2200. 300포인트 내에서 계속 주식시장이 움직인다. 이렇게 판단이 되거든요.
그게 짧으면 내년도 상반기 까지일 것 같고. 길면 내년도 전체일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선은 지금의 지수 자체는 박스권의 상단에 있는 형태니까. 주식을 사기는 조금 부담이 된다고 봐야 되겠죠.
그런데 여기에서 주가가 밀린다고 해서 그렇게 크게 떨어지거나 그런 건 아니고. 지금 주식을 샀다가 잘못돼서 물린다고 하더라도 올해 9월, 10월처럼 주가가 막 떨어져서 아주 난리가 나고, 이러는 건 아니고. 작은 폭 내에서 물렸다가 그 다음에 회복을 했다가 이런 상태니까요. 지수만으로 보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고, 대신에 종목별이나 업종별로 봤을 때는 그래도 또 대응을 할 수 있는 여지는 있는 것 같고. 이런 상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재광 기자
이달 중순에 미국 fomc가 기준금리를 또 결정을 합니다. 시장에서는 0.5%포인트 정도 올리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 같고요. 질문은 그럼 최종 금리가 얼마나 될 것이냐인데요. 시장에서 보는 전반적인 시각은 이번에 0.5%포인트, 내년에 0.5%포인트 혹은 0.25%포인트 정도 올려서 최종으로 5%. 아니면 4.75% 정도가 컨센서스 같아요.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제가 보기에도 12월에 0.5%포인트 인상하는 것은 그건 맞는 것 같고. 내년도에 0.25%포인트 인상을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 하면 이번에 인상 프로그램은 전체적으로 다 끝이 날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현재 금리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 됐고요. 그렇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금리를 더 올리고 하는 것도 상당히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물가도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도 그렇고. 올 7월 정도를 고점으로 해서 조금씩 약해지는 형태잖아요.
우리가 생각했던 것 처럼 역브이자 형태로 천장을 치고 아주 빠른 속도로 내려와 버리고. 이러는 형태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이제 물가에 대한 부분들은 점차적으로 약화되는 그런 형태가 되니까 굳이 금리를 여기에서부터 굉장히 많이 올리고 이래야 할 필요는 별로 없다라고 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이번 인상 프로그램은 이미 어느 끝을 향해서 가고 있다. 이렇게 보이고요. 관련해서 우리가 생각해야 될 부분들은 올해 내내를 보면 과도하게 매크로 변수에 집착을 했고. 과도하게 금리에 집착을 했고. 이런 형태였거든요. 물론 그동안에 저금리 라고 하는 것이 오랜 기간 지속이 됐고, 저금리로 인해 여러 가지 자산들이 올라가고 하는 데에서 큰 역할을 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상당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라고 하더라도 너무 과다한 형태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내년 주식시장도 그렇고 전체적으로도 그렇고 매크로의 영향력이 현격히 떨어지는 형태가 될 거라고 보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내년에 0.25%포인트씩을 덜하든 덜 하든, 이제 시장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형태가 되겠죠. 12월에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는 것도 그렇게 시장에 영향을 주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금리가 모든 영향력 면에서 끝내는 지점까지 거의 와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안재광 기자
올해 들어서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만 주목하고 있었잖아요. 금리를 0.75% 올리냐, 0.5%를 올리냐 갖고 시장에서 비관과 낙관이 교차하다가 장이 올랐다 내렸다 하는 것이 반복됐는데. 내년 정도 들어서면 이제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는 이 정도 올랐으니까 이제 대략 됐다. 그러면 다른 걸 봐야 되잖아요. 어떤 변수들이 있을까요.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내년은 매크로의 시장은 아닐 것으로 봅니다. 매크로보다는 기업의 시장이 될 것이다 라고 보이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하면 내년에는 주식 시장을 움직일 수 있을 만한 매크로 변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하는 것이에요 금리도 영향을 못 미치고. 물가도 영향을 못 미치고. 성장률도 영향을 못 미치고 이런 형태입니다.제가 봤을 때는 중요하게 봐야 하는 매크로 변수 이런 부분들은 없습니다. 그러면 내년은 뭐냐. 기업의 시대입니다. 어떤 기업들이 앞으로 5년 내지, 10년후 정도의 소설을 써 나가는 데 거기에 적합한 형태가 될 거냐 하는 것을 가지고 계속해서 종목을 거기에서부터 뽑아내서, 이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움직이고 이런 형태가 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보면 이렇습니다. 2011년도에서부터 2016년도까지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정말 옆으로 6년 동안 쫙 기거든요. 그러니까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를 경계로 위 아래로 150포인트 정도를 그 사이를 6년 동안을 벽에서 그냥 버텨버리는 형태였어요. 그러니까 얼마나 갑갑해 졌겠습니까. 그런데 그 사이에 주가가 움직이는 걸 보면, 2011년의 경우 콘텐츠 관련주들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갔어요. 게임 주식 이런 것들 많이 올라갔고. 그다음에 2012년도 같은 때는 반도체 주식 특히 삼성전자가 많이 올라 왔어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그때 거의 배가 넘게 올라가 버리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주가는 그냥 옆으로 갔는데 왜 그랬냐면,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종목들의 시가총액을 다 따져봤더니 오히려 한 80조원 정도 줄어들고. 삼성전자 혼자 92조원 늘어나고 이런 형태가 됐었거든요. 그 다음에 2013년도 이럴 때는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갑니다. 결국 나중에 가보면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회장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부자 되고. 그 다음에 또 아모레퍼시픽 주가 시가총액 하나 만으로 우리나라의 백화점 3사 이런 데 다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도 더 커지고. 이러는 일이 벌어졌다고 하는 거예요.
기획 한경코리아마켓
총괄 조성근 부국장
진행 안재광 기자
편집 박정호 PD
촬영 박정호 PD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