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부회장과 함께 BBC '올해의 여성 100인'에 든 한국인

입력 2022-12-06 18:22
수정 2022-12-06 18:23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BBC는 10년째 매년 세계에 영감을 주고 영향력을 미친 여성 100인을 '올해의 여성 100인'으로 선정하고 있다.

BBC가 6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BBC 올해의 여성 100인' 명단에는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한국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 히잡을 쓰지 않고 경기를 치렀던 엘나즈 레카비 등이 들어갔다. 한국인 중에서는 이 부회장과 박 전 비대위원장이 선정됐다.

BBC는 박 전 비대위원장을 '정치 개혁가'로 정의했다. BBC는 그에 대해 "대학생 시절 익명으로 온라인 성범죄 집단 'n번방' 단속을 도왔고, 올해 정계에 입문해 젊은 여성 유권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BBC는 박 전 비대위원장의 민주당 비대위 합류, 6·1지방선거 패배 후 사퇴 이력을 전한 후 "현재 공식 직함은 없으나 여전히 정치에서 성평등을 추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프로듀서라고 소개하고 "한류를 이끌고 있는 열정적인 예술 후원자"로 정의했다. BBC는 이 부회장이 "음악 페스티벌 'K콘'의 기획자로 K팝의 세계적 성공 뒤에 있는 동력"이라며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외국어 영화 '기생충'의 총괄 제작자"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해 '올해의 여성 100인'으로 선정된 호주 배우 레블 윌슨의 추천을 받아 올해 명단에 오르게 됐다. BBC는 올해의 여성 100인 선정 10번째인 올해 처음으로 앞서 선정된 인물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윌슨은 이 부회장에 대해 "진정한 걸파워를 보여주는 인물이자 내 롤모델"이라고 묘사했다.

앞서 BBC의 올해의 여성 100인에는 2020년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바이러스 헌터'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019년에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명단에 포함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