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TV홈쇼핑에서 걸그룹과 여성 솔로가수의 노래가 강세를 보였다. 배경 음악 사용 순위 상위 1위에는 그룹 '오마이걸'의 '던던댄스'가 올랐다.
6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홈쇼핑 GS샵이 올해(11월 말 기준) 홈쇼핑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음악 순위를 분석한 결과, 던던댄스가 867회 사용돼 1위를 차지했다.
오마이걸뿐 아니라 걸그룹과 솔로출격 멤버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 최예나의 '스마일리'가 간발의 차이로 2위(844회)에 올랐다. '에이핑크'의 '프리&러브'가 700회로 3위를 기록했다. '트와이스'의 나연이 부른 '팝'이 4위에 올랐고, '레드벨벳'의 '퀸덤'이 5위였다.
이는 밝고 신나는 분위기의 걸그룹 노래가 부담 없어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홈쇼핑 방송과 잘 어울린 결과로 GS리테일은 풀이했다.
또한 GS샵 PD의 88%를 차지하는 MZ(밀레니얼+Z)세대의 특징이 반영된 점도 있다는 설명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과거 홈쇼핑 PD들은 음악을 요청할 때 ‘신나는, 밝은’ 등의 느낌으로 의뢰했다면, MZ세대 PD들은 본인들이 선호하는 곡을 직접 지정해 요청하는데 여기에 걸그룹 노래가 많이 포함돼 있다. 예전에는 잘 사용하지 않던 힙합 장르 음악들도 MZ세대 PD 요청에 따라 선곡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홈쇼핑 배경음악은 노래 제목이 상품명과 같거나 가사 때문에 선곡되는 경우도 많다. 그룹 '노라조'의 ‘고등어’, 박명수의 ‘냉면’, 그룹 캔의 ‘내 사랑 간장게장’ 등이 해당 상품이 방송될 때 단골로 등장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