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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콜라로 알려진 미국 식음료 기업 펩시코가 본사 직원 수백명 정리해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불황에 강한 대표적인 경기 소비재 기업마저 대규모 인력감축에 나설 만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내 메모와 소식통을 인용해 “펩시코가 북미 본사의 스낵 및 음료 부문에서 수백 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펩시코 직원 수는 미국 내 12만9000명, 전 세계 기준 30만9000여명이다. 펩시코는 사내 메모를 통해 직원들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단순화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펩시코는 펩시콜라를 비롯해 도리토스와 레이스 포테이토칩, 치토스 등 스낵과 게토레이, 트로피카나 등 음료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먹거리는 경기와 상관없이 소비자들이 찾는 필수 소비재다. 펩시코의 3분기 매출은 219억7000만달러(약 2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다만 올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값과 운송비용이 뛰면서 식품 기업들의 비용 압박도 커졌다.
앞서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경기침체가 예고되면서 고용 동결 또는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펩시코에 앞서 월마트와 포드 등이 인력감축을 시작했다. 아마존은 직원 1만명 정리해고를 예고했다. 파라마운트 미디어 및 콘텐츠 기업들도 경기침체 우려로 광고 수익이 떨어지면서 인력 감축 모드로 전환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