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총 1,304대 등록해 수입차 3위 차지-커다란 크기와 폭 넓은 기능, 합리적인 가격 갖춰
볼보차 플래그십 세단 S90이 높은 판매 실적으로 깜짝 반등에 성공하며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S90은 지난달 총 1,304대를 등록해 전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성장에 힘입어 볼보차 역시 전월 대비 362% 오른 총 2,615대로 브랜드 등록대수 3위를 기록했다. 누적은 1만2,618대이며 지금 상황이라면 전년 판매 대수인 1만3,635대를 무난히 뛰어넘어 신기록도 세울 수 있다는 게 업계 추측이다.
S90의 판매 성장은 유독 두드러졌다. 11월까지 판매된 볼보차 가운데 90클러스터는 6,02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판매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브랜드 고급화 전략이 적중했다는 방증이다. 특히 플래그십 세단 S90 판매가 3,878대로 압도적인 수치이며 라인업 중 베스트 셀링카로 이름을 올렸다.
인기 이유로는 라이벌과 차별화된 상품 구성이 꼽힌다. 먼저 크기다. 2020년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S90은 기존 제품보다 휠베이스가 120㎜ 늘어난 롱 휠베이스 버전이 깜짝 등장했다. 덕분에 라이벌과 비교 불가한 넉넉한 2열을 확보할 수 있었고 플래그십 세단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또 동력계는 48V 마일드 하이드리드 시스템을 넣어 친환경 전동화에 대비하며 주행 질감도 한층 높였다.
이 외에 개선된 바워스&윌킨스 음향 시스템, 어드밴스드 공기청정기, 파노라마 선루프,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 노브 등의 품목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 또 연식 변경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볼보차코리아가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시스템이 주인공이다. 음성 인식 만으로 내비게이션 설정, 에어컨 및 열선 시트, FLO 음악 재생, 카투홈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합리적인 가격이 꼽힌다. 인상폭을 최소화한 S90 가격은 6,300만원부터 시작한다. 크기가 작은 유럽산 라이벌 엔트리 등급과 비교해도 수 백만원 저렴한 값이다. 즉 비슷한 가격대의 대체제가 없는 상황에서 S90의 독보적인 상품 경쟁력이 판매로 이어진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력적인 가격과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우수한 품질이 중국 생산 제품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며 "생산 품질에서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가격을 낮춰 구매 가치가 올라간다면 중국산 제품이라는 편견은 사라질 수 있다는 좋은 예를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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