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과감한 R&D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선보여

입력 2022-12-04 17:16
수정 2022-12-04 17:17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 부회장·곽노정 사장)는 전 세계 2위의 메모리반도체 회사다. 1983년 현대전자산업주식회사로 출범한 SK하이닉스는 1999년 LG반도체를 인수했고 2001년에는 하이닉스반도체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2년 SK그룹에 합류한 뒤 기록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은 42조9978억원으로 창사 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은 모바일과 컴퓨팅 등 정보기술(IT) 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다. D램과 낸드시장 점유율 기준 SK하이닉스가 모두 전 세계 2위다. 이와 함께 CMOS 이미지센서(CIS)를 앞세워 시스템반도체 시장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선도적인 기술력은 과감한 연구개발(R&D)의 결과물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R&D 비용은 4조4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매출 대비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9.4%에 달한다.

이는 성과로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작년 10월 현존 D램 중 최고 속도, 최대 용량의 ‘HBM3’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제품을 올 상반기 양산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24Gb(기가비트) DDR5 샘플을 출하한 데 이어 올 2월 연산 기능을 갖춘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PIM(프로세싱인메모리) 개발에도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이천과 청주의 국내 사업장을 중심으로 중국 우시와 충칭에 4개의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판매법인은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해 16개에 달한다. 연구개발법인은 이탈리아와 미국 대만 벨라루스 등 4곳에 있다.

사회공헌활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외 사업장에서 현지 환경과 밀접한 지속 경영을 통해 사회 환원 및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만의 혁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사회적 문제에 적극 나서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30여 년간 축적된 반도체 생산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를 통해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