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늘린 기업·자영업자…1년새 239조↑

입력 2022-12-02 18:23
수정 2022-12-03 02:21
지난 3분기 기업·자영업자의 대출액이 1년 전보다 239조원 늘었다. 분기 기준 최대 증가폭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전체 산업 대출금 잔액은 176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530조7000억원) 대비 239조원(15.6%) 증가했다. 지난 2분기(234조6000억원)에 이어 분기 기준 최대 증가폭 기록을 경신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56조6000억원 늘어 2분기(68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긴축에도) 여전히 기업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금융회사의 기업 대출태도가 강화되고 그동안의 대출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3분기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대출잔액이 1160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3조7000억원(17.6%) 늘었다. 제조업 대출잔액은 450조1000억원으로 37조5000억원(9.1%)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사의 대출잔액이 120조6000억원(29.3%) 늘어 예금은행의 대출잔액 증가폭(118조4000억원)을 웃돌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