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심혈관질환이 많이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심장 질환은 2020년 기준 국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한다. 지난 10년간(2009~2018년)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월별 누적 사망자 수는 날씨가 추워지는 10월(2만1183명)부터 점차 증가했다.
11월에는 2만1366명, 12월 2만2530명으로 늘어났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1월(2만3630명)에 정점에 달했다.
겨울철에 심장 질환 사망자가 많은 이유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그중 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는 질환으로,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한 심장근육이 괴사하는 증상이다.
심근경색이 온 뒤 적정한 치료를 위한 최적 시기(골든타임)는 2시간 이내다.
심근경색으로 30분 이상 지속되는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이 나타나거나 뇌졸중으로 한쪽 몸이 마비되거나 갑작스러운 언어·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노인과 만성질환자는 체온 유지능력과 감지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평소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18~20도)으로 유지하고, 내복과 가벼운 외투를 입는 것이 좋다.
특히 기온이 낮은 새벽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활동을 할 때는 털모자나 장갑, 목도리 등으로 방한을 철저히 해야 한다.
심근경색을 예방하려면 평소 자신이 심뇌혈관 질환 고위험군인지, 위험인자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심근경색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흡연,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당뇨, 운동 부족, 과체중, 비만, 유전 등이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9대 생활 수칙
1.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4.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한다.
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한다.
9.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간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