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소비지출 감소에도 성장률 확대"-IBK

입력 2022-12-01 15:14
수정 2022-12-01 15:15


IBK투자증권은 1일 도소매 업종에 대해 편의점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룹의 2세 경영 본격화로 신사업 부문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BGF를 최선호 주(톱픽)로 꼽았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BGF의 경우 기존에 주력하던 편의점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2~3년 동안은 비 편의점 사업부 재편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BGF 리테일 등 주요 종속 회사 실적이 성장했다며 주당 배당금이 2021년 110원에서 올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BGF리테일의 경우 올 1월 CU 편의점에서 '연세우유 생크림 빵'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연세우유 크림빵은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돌파해 이에 힘입은 CU의 디저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6% 증가했다.

2022년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했다. 남 연구원은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지출 감소로 10월 실적은 다소 아쉬우나 편의점 성장률은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즉석식품 매출 증가율이 전체 매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이에 10월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했다. 구매 건수 또한 10.7% 증가했다. 남 연구원은 "편의점 유동 인구 증가와 함께 고물가 상황으로 편의점 상품의 가격 매력도가 커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외부 활동이 증가하고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간편식 수요가 증가해 음료 및 즉석식품 성장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수요 계층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즉석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채널로서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