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수기를 앞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강달러로 몸값이 뛴 연어를 이마트가 북극해에서 공수해 할인 판매에 나선다.
이마트는 바이어가 북극해까지 찾아가 공수한 ‘북극해 슬라이스 연어회'를 오는 7일까지 할인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해당 기간 행사카드로 결제 시 2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는 기존 판매 중인 연어회 필렛 상품보다 20% 이상 저렴한 수준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노르웨이 북극권 해역에서 연어를 양식하는 노드락스사로부터 40여 t의 생연어를 직수입했다고 전했다. 또한 연말 가격 상승 이전 기준으로 매입가를 협의하고, 결제 통화를 달러화 대신 유로화로 결정해 가격을 낮추는 데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어회 매출 비중이 12월이 연중 가장 높기 때문이다. 2020년과 2021년 이마트 연어회 매출 중 12월 비중은 13%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마트는 최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의 주간수산물 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연어 1kg 평균 경락 시세는 1만7000원선으로 지난 2월보다 53%나 뛰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주요 수출국인 노르웨이발 항공노선이 우회한 탓이다. 이에 항공편이 감소하고 운임이 증가한데다 환율 상승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속 국제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와중에 국내 소비자의 연어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 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10월 기준) 연어 수입량은 6만2000여 t으로 전년 동기보다 2만여 t 늘었다. 이마트의 연어회 매출 역시 지난해 159.8%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1월~11월) 4%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항공운송으로 국내 입고된 연어는 매일 매장에서 가공된다. 북극해 연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지방분포가 좋아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더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