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주도 해안과 한라산에 첫눈이 내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49분께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로 인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싸락눈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겨울 제주도 해안 첫눈으로 기록됐으며, 지난해 첫눈이 내린 12월17일보다는 17일, 평년(12월10일)보다는 10일 이르다.
앞서 이날 새벽에는 한라산에서도 첫눈(눈 날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한라산 첫눈은 지난해(11월8일)보다 22일 늦고, 2010년 이후 기록 중 가장 늦게 내렸다.
기상청은 내달 2일 아침까지 산지에는 눈, 중산간 이하 지역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2~5㎝, 최대 7㎝ 이상이다. 중산간은 1~3㎝다.
첫눈 소식과 함께 제주도 기온도 뚝 떨어졌다.
이날 제주도 해안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5~9도에 그치는 등 추웠고, 모레 아침 최저 3~7도 내외로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기온이 떨어진 가운에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적절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중산간 이상 지역에서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내린 비 또는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럽겠으니 안전사고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