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척추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환자가 늘면서 평균 진단 연령은 계속 낮아지고 있어 국민 척추 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29일 발표한 척추·관절질환 의료이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척추질환 환자 수는 총 1131만 명이다. 전체 인구의 22%가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셈이다.
인구 대비 척추질환자 비율은 2011년(19.3%)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진단 연령은 2012년 41.8세에서 2021년엔 36.9세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신규 환자 118만 명의 40%인 47만 명이 20∼30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행된 척추 수술은 모두 12만8000건으로 평균 수술 연령은 60.5세였다. 첫 진단 후 수술받는 시기가 점점 길어지면서 평균 수술 연령은 10년 사이 오히려 5.4세 높아졌다.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하는 환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척추질환과 더불어 현대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관절질환의 경우, 작년 진료 인원이 736만 명으로, 인구 대비 14.3%로 집계됐다. 관절질환자의 비율도 2011년보다 2.1%포인트 늘었으며, 평균 진단 연령도 2012년 44.7세에서 2021년 41.8세로 낮아졌다.
지난해 슬관절치환술이 6만7770건, 고관절치환술이 3277건 시행됐으며 평균 수술 연령은 각각 71.1세, 64.2세였다.
심평원은 평균 수명이 길어져 고령층 환자가 늘어나는 것과 더불어 근로 환경, 생활 습관 등의 영향으로 젊은 연령층의 유병률도 증가해 앞으로도 척추·관절질환 환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미라 심평원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일상생활에서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익히고 적당량의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