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카지노 큰 손'으로 불리는 해외 관광객들의 한국 유입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카지노 수혜주가 일제히 상승 중이다.
29일 오후 1시 23분 기준 카지노 수혜주로 분류되는 '죄악주(sin stock)'인 파라다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750원(4.63%) 오른 1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원랜드도 전 거래일보다 700원(2.92%) 오른 2만4650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코리아그랜드레저(GKL), 롯데관광 등도 3~5%대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8월 이후 코로나19로 막혔던 입국 규제가 풀리면서 외국인 카지노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난 탓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895억원, 영업이익은 3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5.6%, 697.1% 증가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일본인 무비자 관광이 허용되면서 카지노 매출이 늘어났다"면서 "4분기에도 일본 노선 확대에 따른 단체 관광객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도 실적이 회복됐다. 올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1% 늘어난 3976억원, 영업이익은 389.1% 늘어난 1187억원이었다. 당기 순이익은 747억원을 기록했다. 강원랜드는 지난 4월 영업시간이 정상화되고 동시 체류 인원 제한이 해제되며 평균 방문객 수가 빠르게 회복됐다. 올 3분기 국내 방문객 수는 65만5000명, 해외는 5000명 정도로 전 분기 대비 33.8% 증가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경우 카지노 부분에서 꾸준히 방문객 수가 회복되고 있고 연말 스키 시즌을 맞아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국내 방문객 수 회복에 더해 외국인까지 힘을 보태 내년에도 강원랜드의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