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lobal 액셀러레이터 육성 스타트업 CEO] 식물성 분유를 제조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휴밀’

입력 2022-11-28 09:58
수정 2022-11-28 09:59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최근 식물 베이스 식품이 건강·환경·윤리 등의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두유, 오트 밀크, 아몬드 밀크 등 우유를 대체하는 다양한 식물성 밀크가 시장에서 판매 중이며, 식물성 밀크는 전체 우유 시장의 13%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휴밀은 식물성 분유를 제조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김경환 대표(39)가 2021년 8월에 설립했다. 휴밀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비건 식품 시장에서 유제품을 대체하는 원료인 식물성 분유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휴밀은 식물성 대체 우유(plant milk)를 분말화해 비건 식품의 원료를 만든다. 개발한 원료를 활용한 ‘가루선생’ 브랜드도 운영 중이다.

“일반적으로 식물성 분유는 액상 밀크를 건조 시켜 만듭니다. 휴밀은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작물의 액상화 과정을 생략해 공정을 단축했습니다. 단축된 공정만큼 가격을 낮췄습니다. 기존 개발 원료들의 30% 가격으로 시장 공급이 가능합니다. 휴밀은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원물을 모두 사용해 활용할 수 있는 영역도 넓습니다.”

휴밀은 소이 밀크 파우더, 오트 밀크 파우더 원료를 개발했다. 개발된 원료를 활용한 제품은 ‘가루선생’을 통해 판매된다. 김 대표는 “가루선생은 식물성 라떼, 스프를 비롯한 다양한 간편식 제품을 판매 중”이라며 “소비자에게 건강함의 가치를 소개하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휴밀은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 제품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소비자 피드백과 마케팅 과정에서 유입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합니다. 가루선생 제품은 자사몰, 스마트스토어, 로켓배송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판매 중이며 전국 카페에 음료 베이스로 공급됩니다. 해외 5개국에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환자식, 레토르트, 간편 대용식 제품의 원료로 분말 두유가 활용됩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건강한 원료를 개발하고 싶다는 아이디어에서 창업이 시작됐습니다. 원료를 개발하고 보니 비건 식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되면서 창업을 본격화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개발한 원료가 시장에서 인정받을 때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휴밀은 씨엔티테크와 시리즈벤처스, 엔젤매칭펀드로부터 5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비건 프로바이오틱스, 대체육, 아이스크림, 스프레드, 단백질 쉐이크, 비건 소스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할 것”이라며 “브랜드를 널리 알려 글로벌 식품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휴밀은 올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가 운영하는 ‘K-Global 액셀러레이터 육성’ 사업에 선정됐다. K-Global 액셀러레이터 육성은 디지털 분야 특화 액셀러레이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액셀러레이터별로 스타트업을 선발해 국내외 교육, 투자, 멘토링, 네트워킹, 데모데이 등을 지원한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단계별 전 주기를 지원하는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육성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국내·외 교육, 투자, 멘토링, 네트워킹, 데모데이 등을 지원받는다.

설립일 : 2021년 8월
주요사업 : 식물성 분유 원료 제조, 가루선생 브랜드 제품 제조
성과 :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2021년 11억원 매출 달성, 2022년 15억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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