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명이 전부 벗었다…봉사자들이 집단 누드 촬영한 이유

입력 2022-11-26 14:51
수정 2022-12-26 00:01

호주 시드니 해변에서 피부암 정기 검진을 촉구하기 위해 약 2500명의 참가자가 집단 누드 촬영에 나섰다.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동이 트기 전 본다이 해변에는 약 2500명의 자원봉사자가 집결했다.

이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든 옷을 벗고 누드 사진작가 스펜서 튜닉의 지시에 따라 1시간 넘게 자세를 취했다.

이날 행사는 정기적으로 피부암 검진을 받는 것을 장려하는 자선 단체 '스킨 체크 챔피언스'에 의해 기획됐다.

단체 측은 매년 피부암으로 사망하는 호주인이 2000명이 넘는다며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옷을 벗고 피부암을 검진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 참가자는 "호주에서는 많은 사람이 피부암에 걸린다"며 "모든 사람이 피부를 검사받아야 한다는 것을 정말 알리고 싶어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본다이 해변이 있는 웨이벌리 카운실 지역 의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본다이 해변에서 누드 촬영이 가능하도록 조례를 일시 변경하기도 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