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출시 일정 구체화 긍정적' (11월 23일, 미래에셋증권)
'원화 거래 상장폐지…향후 위메이드와 자회사 신작 출시 불투명' (11월 25일, 유진투자증권)
위믹스 발행사이자 국내 중견 게임사인 '위메이드'에 대한 증권가 리포트의 제목과 소제목이다. 위믹스가 주요 코인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 통보를 받으면서 단 이틀 만에 평가가 정반대로 뒤집힌 것이다. 그간 위메이드가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열을 올려온 만큼 주가도 큰 타격을 받은 모습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유의종목 지정 이후 줄곧 "상장 폐지는 없다"고 강조해온 데다 최근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에서도 이런 자신감을 보였던 만큼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의견이다.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위메이드는 전일 대비 1만6800원(29.89%) 급락한 3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주가의 폭락은 전일 전해진 위믹스 상장폐지 소식 때문이다. 전일 업비트와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 등 국내 주요 5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위믹스는 투자자보호를 위해 상장 폐지 예고기간을 거친 뒤 내달 8일 오후 8시에 5대 거래소에서 거래가 종료될 예정이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닥사가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한 이유는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와 신뢰 훼손 등이다"면서 "위믹스 관리능력에 대한 신뢰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번 결정에 따라 향후 위메이드와 자회사 신규 프로젝트, 신작 출시가 불투명해졌다는 의견도 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중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 예정 게임들의 출시가 불투명해졌다"고 밝혔다. 12월에 출시돼 온보딩될 예정이었던 위메이드플레이의 애니팡 시리즈는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그는 "위믹스는 대부분의 거래가 국내에서 이뤄지고 국내 홀더들의 비중이 높다"며 "이에 따라 국내 5대 거래소에서 일시에 상장폐지된 영향을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단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 원화 거래 상장폐지 직후 거래소별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다. 위메이드 측은 이번 닥스 결정 이후 취재진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가처분 신청을 해서 개별 거래소별로 바로 잡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