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7년…문화 자부심 키웠다

입력 2022-11-24 21:02
수정 2022-11-25 00:24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개관 이후 7년 동안 1000건에 가까운 콘텐츠를 창·제작하는 등 문화예술발전소로서 새 지평을 열고 있다. 같은 기간 누적 방문객은 1280만 명에 달했다.

24일 ACC에 따르면 25일 개관 7주년을 맞는 ACC는 7년간 구축한 1389건의 콘텐츠 가운데 970건(71%)을 창·제작했다. 랩 프로젝트 수행과 국제 레지던시 운영, 융복합 콘텐츠 전시관 상설 운영 등이 창·제작 기반 확대의 동력이 됐다는 게 ACC의 설명이다.

ACC가 창·제작한 ‘지구의 시간’ 전시는 지난 7월부터 5개월 동안 입장객 수 8만6213명을 기록하며 관객의 호응을 받았다. 남도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보물선 3.0-비밀을 여는 시간’은 3주라는 짧은 시범 전시 기간 1만6986명이 관람해 융복합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 아시아문화원과 조직을 통합하고 개관 7년 만에 초대 전당장이 취임한 ACC는 대전환기를 맞아 관객 친화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먼저 문화창조원과 문화정보원의 운영 시간을 밤 8시까지 늘렸고 코로나19로 2년여간 폐쇄했던 하늘마당을 개방했다. 입체 음향과 영상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대형 미디어 큐브를 새로 설치하고 복합 전시관 여섯 곳에서 체험형 융복합 현대미술 전시를 열어 보다 많은 관객과의 소통에 주력했다.

ACC는 지난 9월 제작자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의 새로운 틀과 전당의 정체성을 결합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窓)’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