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기업 생존은 물론 사회 전체 이익을 위해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전상헌 안전보건공단 울산지역본부장(사진)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산업현장에서 모든 기업이 자율적인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갖추도록 위험성 평가 컨설팅 등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본부장은 “울산은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초대형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다른 지역보다 중대재해 발생 위험이 높다”며 “최근 3년간 평균 20명대 초·중반인 중대재해사고 사망자를 10명대로 줄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들의 일터에 어떤 위험 요인이 상존하는지 가장 잘 아는 주체는 사업주와 근로자”라며 “이들이 협력해 사업장의 숨은 위험을 찾아내고 사업장 특성에 맞는 안전보건대책을 마련하는 안전문화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안전보건공단은 지난 22일 고용노동부 울산고용노동청과 함께 울산지역 주요 기업 최고안전경영책임자(CS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대재해 예방 CSO 포럼’을 열었다. 지난 9월부터는 화학공장 정비·보수작업 시 발생 우려가 큰 화재·폭발과 화학물질 누출사고 등의 예방을 위해 고용부, 울산지방검찰청 등과 공동으로 특별점검에 나서고 있다. 63개 고위험 사업장 점검도 완료했다.
전 본부장은 “사업주와 경영책임자 등이 안전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안전보건관리 시스템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노력한다면 중대재해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며 “일하는 사람이 안전하고 건강한 ‘울산형 산업안전관리 모델’을 구축하는 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